‘꾸준함의 대명사’ 손제민을 주목하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30일 05시 45분


6기 손제민.
6기 손제민.
경정 손제민(6기, A1, 38세)은 ‘꾸준함의 대명사’다. 자기 포지션에 맞는 안정적인 경주 운영으로 경정 팬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선수로 유명하다.

데뷔 첫해인 2007년 평균 스타트 0.32초, 1착 7회, 2착 13회, 3착 6회로 6기 동기생 중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려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개인 최다승인 24승을 달성했다.

손제민에게 잊을 수 없는 시즌은 2015년이다. 평균 스타트 0.23초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주 운영을 통해 1착 22회, 2착 14회, 3착 7회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9월 스포츠경향배 준우승에 이어 12월 시즌 최고의 대상 경주인 그랑프리 대상경정에서 우승하며 꿈에 그리던 최고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웃코스 경주 운영에 기복을 보이며 2016년 13승, 2017년 15승으로 상승세가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다시 원래 기량을 되찾았다. 지난 시즌 총 68회 출전해 1착 19회, 2착 18회, 3착 13회와 승률 28%, 연대율 54.4%, 삼연대율 73.5%를 기록했다.

올해도 2회 출전해 1착 1회, 3착 1회로 안정적인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첫 출전인 2회 2일차 13경주(1월10일)에서 1코스의 이점과 함께 압도적인 스타트(0.18초) 승부를 통한 인빠지기로 우승하며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현재 200승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는 총 31명인데 이중 6기는 그가 유일하다.

손제민의 장점은 우선 스타트다. 경정에서 승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기량인데, 데뷔 첫해 0.32초 이후 단 한 시즌도 평균 0.30초를 넘지 않았다. 스타트가 안정적인 만큼 인코스에서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경주 운영을 펼친다는 것도 강점이다. 경주 흐름에 맞는 적절한 1턴 전개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도권을 잡기위한 인빠지기와 휘감기 전법뿐 만아니라 난이도 높은 휘감아찌르기 전법도 쟁쟁한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확실하게 구사한다.

그랑프리 우승 경험과 안정적인 스타트, 노련한 경주운영을 겸비한 손제민은 올 시즌 첫 출발부터 개인 통산 200승 기록까지 작성한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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