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FA 시장, 한파는 여전 …이용규 등 아직 6명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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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8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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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금민철(오른쪽)이 28일 계약을 미친 뒤 이숭융 KT 단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KT 제공) © 뉴스1
KT의 금민철(오른쪽)이 28일 계약을 미친 뒤 이숭융 KT 단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KT 제공) © 뉴스1
아직도 6명이 있다. 스프링캠프 일자가 다가오고 있는데 여전히 도장을 찍지 못한 선수들이 남아 있다.

KT는 28일 좌완 금민철과 계약기간 2년에 보장금액 4억원, 옵션 3억원 등 총액 7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KT의 스프링캠프 출국일은 29일. 지난해부터 오랜 조율을 거친 금민철은 출국 일정을 하루 앞두고 계약을 맺으며 캠프에 합류하게 됐다.

2월이 가까워지면서 남은 FA 선수들이 하나 둘 계약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아직도 6명이 남아 있다. 이용규와 최진행(이상 한화), 이보근, 김민성(이상 키움), 윤성환(삼성), 노경은(롯데)이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FA 시장을 감안하면 늦은 감은 없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총 15명이 FA를 신청했는데 금민철이 9번째였다. 송광민(한화)은 전날인 28일 2년 최대 1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나머지도 1월 중순을 넘어 합의에 이르는 등 빠르지는 않았다.

송광민과 한화 이글스가 FA 계약을 맺었다(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송광민과 한화 이글스가 FA 계약을 맺었다(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이번 겨울에 들어가기 전부터 FA 한파는 예고됐다. 시즌 중 KBO는 FA 상한제를 추진하기도 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FA시장의 거품을 걷어내겠다는 구단들의 의지는 확인됐다.

이후 진행된 FA 시장에서는 예고대로 찬바람이 불었다. 양의지(NC·4년 125억원)와 최정(6억 106억원), 이재원(이상 SK·4년 69억원) 등 빅3는 이전과 같이 대형계약을 체결했지만 소위 준척급이라 평가받는 이들에게는 환경이 달랐다.

모창민(NC)이 3년 20억원에 도장을 찍은 것을 시작으로 박용택(LG)은 2년 25억원, 박경수(KT)는 3년 26억원, 김상수(삼성)는 3년 18억원에 계약했다. 베테랑이 대다수인 만큼 4년의 장기 계약은 없었고 모두 20억원대에서 합의했다.

최근 흐름을 봐도 중소형 FA에게는 3년 이하 20억원대가 기준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해에도 준척급 선수들 중 총액 30억원대를 넘긴 이는 정근우(한화·2+1년 35억원)가 유일했다. 옵션 비중이 높았던 정의윤(SK)은 4년 29억원, 서른 후반에 접어드는 김주찬(KIA)도 2+1년 27억원이었다.

남은 선수들의 전망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시간이 줄어들수록 선수들에게 압박이 커지고 있다. 계약을 마치지 않을 경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제외되고 있다. 당장 29일 KT를 시작으로 30일, 31일 차례대로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시간적인 여유도 많지 않은만큼 올 시즌은 유독 중소형 선수들에게 추운 겨울로 남게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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