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 “활약 비결은 양동근 형의 잔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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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7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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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함지훈(가운데). 스포츠동아DB
현대모비스 함지훈(가운데). 스포츠동아DB
치열한 접전에 마침표를 찍은 주인공은 선배의 잔소리가 힘이 됐다고 멋쩍게 웃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SK전에서 함지훈의 극적인 위닝샷을 앞세워 86-85 승리를 거뒀다. 동점과 역전, 재역전을 거듭하던 경기 막판 함지훈이 회심의 골밑슛을 성공시키면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함지훈은 “사실 공을 잡는 일까지가 내 몫이었다. 이어 공을 라건아에게 주면 됐는데 공간이 좁아 그러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다행히 라건아가 스크린을 걸어주면서 내게 기회가 왔다”고 위닝샷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숨은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함지훈은 “전날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경기 막판 득점을 하거나 파울을 얻었어야 됐는데 오용준 형에게 공을 줬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 양동근 형이 내게 ‘욕심을 내야한다’고 잔소리를 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선 내가 해결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웃어보였다. 전날 선배와의 대화를 떠올리던 함지훈에게선 밝은 미소가 엿보였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전자랜드 원정에서 연장 끝에 72-78로 패했다. 선두권 경쟁자인 전자랜드를 상대로 한 패배라 더욱 상처가 컸다. 그러나 이날 함지훈의 극적인 골밑슛 덕분에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승리의 주역인 함지훈은 “신기하게도 어제 경기와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그래서 어제처럼 후회할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밝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잠실|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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