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자유한국당 단식, 내로남불”…한국당 “도의 없는 깐죽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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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6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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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유한국당이 조해주 선관위원 임명을 기점으로 2월 임시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뉴스1 ⓒ News1
사진=자유한국당이 조해주 선관위원 임명을 기점으로 2월 임시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6일 청와대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에 반발, 릴레이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겨냥해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정치적 도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깐죽거림”이라고 맞섰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임명, 새누리당 추천. 강경근·최윤희·김용호 중앙선관위원들, 화끈한 정파성이 있었다”면서 “(그때 민주당은) 크게 문제 안 삼고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해주 위원 임명에 5시간 반짜리 웰빙 금식, 아니 간식 건너뛰기. 여기에 형사고발까지. 도대체 국회 소는 누가 키우나?”라며 릴레이 단식을 멈추고 국회 정상화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 등 여당의 비판에 한국당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부디 야당 투쟁의 절박함과 본질에 집중해 달라”면서 “민주당이 야당의 절규에 귀 기울이는 그 날까지 한국당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은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조해주 선관위원 임명 강행을 기점으로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규탄’을 위한 릴레이 투쟁에 돌입했다. 정부와 여당의 오만과 독단에 항거하기 위한 야당의 절박한 절규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국회 파행의 전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민주당은 야당의 투쟁 시작과 동시에 ‘투정’이자 ‘웰빙 단식’이라며 노골적인 비아냥을 이어가고 있다”며 “말꼬리 잡기와 왜곡으로 야당 투쟁의 본질을 가리고 독재의 실상을 덮어보려는 민주당의 노력은 가상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투쟁에 나선 야당의 내부 회람 문건을 이용해 ‘단식’이라는 표현만 물고 늘어지며 투쟁의 본질을 왜곡해선 안 된다. 야당의 절박함을 말꼬리 잡기와 깐죽거림으로 왜곡해선 안 된다”며 “진정 국회의 정상화를 바라는 여당의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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