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출마 선언 이달 안에…불출마 요구는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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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4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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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4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해 당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 뉴스1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4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해 당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 뉴스1
자유한국당 원외 당권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한국당 미래비전위원장)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권주자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하며 공식 출마 선언을 다음주로 못박았다.

1박2일 일정으로 TK(대구·경북)지역을 찾은 오 전 시장은 24일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당직자 간담회에 앞서 당 대표 출마 선언 시점을 묻는 기자 질문에 “정확한 날짜를 정하진 못했지만 이달을 넘기진 않아야 될 것 같다”며 다음주쯤 출마 선언할 것을 시사했다.

설 이전에 출마 선언을 해 연휴 기간 회자될 한국당 전당대회 등 정치권 화두의 중심에 서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김무성 의원, 안상수 의원 등이 언급한 ‘대권주자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와 관련해 “(당 대표를 놓고) 같이 경쟁하는 마당에 다른 주자에게 그런 요청이나 주장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누가 대선주자다 아니다가 어디 써 있는 것도 아니고…. 경쟁 국면에서 적절한 지적은 아니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앞서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과 함께 오세훈·황교안·홍준표 등 원외 유력 당권주자들의 전대 불출마를 촉구했다.

오 전 시장은 “김 위원장의 언급은 전당대회를 둘러싸고 당내 계파 갈등이 재현되는 것을 우려하는 충정 어린 말씀으로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계파에 의존해서 전당대회를 치를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는 “다만, 황교안 전 총리의 경우는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총리까지 했기 때문에 본인(황교안)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계파색을 띌 수 밖에 없다. 김 위원장의 발언도 그런 점을 의식해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25일 예정된 서문시장 방문과 관련해 “대구에서 서문시장의 상징성을 아느냐”고 묻자 그는 “서문시장은 보수의 본산인 대구·경북의 민심을 반영하는 바로미터라고 들었다. 이번에 방문해 상인들의 말과 경제, 민심을 들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을 일정에 넣은 이유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에게 길을 좀 묻고 싶었다. 생가를 찾아 현 정부의 무능한 경제정책으로 국민들이 고통받는 이 난국을 어떻게 해야 극복할 수 있을까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구미 박 전 대통령 생가 방문에 이어 대구를 찾아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당직자 간담회를 가진 후 성서공단에서 차세대 리더스클럽 기업인들을 만났다.

이어 25일 동화사를 방문하고 권영진 대구시장 면담, 대구삼성창조캠퍼스와 서문시장, 천주교대구대교구를 잇따라 찾을 예정이다.

(대구ㆍ경북=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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