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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m 고지대서 스피드 담금질… 동아마라톤 3번째 우승 느낌 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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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m 고지대서 스피드 담금질… 동아마라톤 3번째 우승 느낌 팍”

이승건 기자 입력 2019-01-24 03:00수정 2019-01-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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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간판 한국전력 심종섭
한국 남자 마라톤의 간판스타 심종섭은 3월 17일 열리는 2019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90회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 10분 벽을 깰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2016년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13분47초 기록으로 국내 1위를 차지하는 모습. 동아일보DB
“스피드가 좋아진 것을 몸으로 느꼈어요. 힘도 덜 들었고요. 신기했습니다.”

한국 남자마라톤의 간판 심종섭(28·한국전력)이 3월 17일 열리는 2019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90회 동아마라톤에서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심종섭은 2013년 이 대회에서 풀코스를 처음 완주(2시간20분21초)했다. 두 번째 도전이던 2014년 2시간14분19초의 기록으로 국내 1위를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은 그는 2016년 2시간13분47초의 기록으로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자신의 최고 기록은 2015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며 세운 2시간13분28초다.

지난해 9월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진행한 고지훈련. 김재룡 한국전력 감독 제공
심종섭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해발 2000m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 고지훈련’ 효과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지난해 5월 ‘2020 도쿄 올림픽 대비 마라톤 국가대표’를 선발해 올해까지 3차례에 걸쳐 미국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지난해 6월부터 약 2개월 동안 이어진 1차 고지훈련에서는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지만 지난해 9월 2차 고지훈련을 마친 뒤 변화가 찾아왔다는 게 그의 얘기다. 지난해 12월 일본 요미우리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심종섭은 폭우가 쏟아지는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자신의 하프 기록(1시간4분31초)과 30km 기록(1시간32분37초)을 갈아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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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차 고지훈련은 스피드 위주라 마라톤 훈련을 하지 않았어요. 그 때문에 후반에 체력이 떨어졌지만 30km까지는 스스로 놀랄 정도였습니다. 이 정도라면 10분 벽을 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심종섭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아픈 경험을 했다. 2시간42분42초라는 저조한 기록으로 138위에 그친 것. 캄보디아로 국적을 바꿔 출전한 일본 개그맨 출신 다키자키 구니아키가 139위(2시간45분55초)를 하면서 “엘리트 선수가 개그맨과 경쟁을 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올림픽 한 달 전에 갔던 일본 전지훈련에서 오른발 뒤꿈치 부상을 당한 데다 외국에서 치른 대회는 처음이라 모든 게 서툴렀던 것 같아요. 잊고 싶은 기억이지만 길게 보면 선수 생활에는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온다면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톱10 안에 들어 한국 마라톤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제주 서귀포에서 한국전력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합동 훈련을 지도하고 있는 김재룡 한국전력 감독은 “심종섭을 비롯한 선수들이 서울국제마라톤에 맞춰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심하게 준비한 미국 고지훈련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동아마라톤#서울국제마라톤#심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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