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베 경쟁’ 흥미로운 키움 센터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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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0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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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왼쪽), 김혜성. 스포츠동아DB
서건창(왼쪽), 김혜성. 스포츠동아DB
‘신·구 경쟁’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아직 일러 보인다. ‘베테랑’들의 녹슬지 않은 기량이 여전히 무서운 이유에서다. 그렇기에 2019년 키움 히어로즈의 센터라인은 매우 흥미롭다.

새 출발을 하는 키움에는 여러 굵직한 선수들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 박병호(33)의 홈런왕 재등극, 이정후(21)의 타격왕 도전 등 타이틀만으로도 관심을 끄는 요소가 많다.

그러나 팀 전력을 면밀히 살펴봤을 때 알 수 있는 흥미요소들도 시즌 전 제법 눈길을 사로잡는다. 크게 주목할 부분은 포수, 2루수, 유격수, 중견수까지 이어지는 센터라인이다. 그 중에서도 신예급 선수와 베테랑 선수의 경쟁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포수와 2루수 부문에 관심이 크게 쏠린다.

●서건창·김혜성, 주전 2루수는?

키움의 2018년 주전 2루수는 신인왕 후보에도 올랐던 김혜성(20)이었다. 프로 1년차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좋은 지표를 여럿 남겼는데, 무려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 79득점, 31도루라는 맹활약을 펼쳤다. 중용의 주된 이유는 기존 2루수였던 서건창의 부상 때문이었다. 서건창은 시즌 초 정강이 쪽에 공을 맞으면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후반기에 어렵게 복귀를 했지만 수비 소화는 불가능해 줄곧 지명타자로 뛰었다.

2019년에는 두 내야수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건창의 정상적인 2루수 복귀는 올 시즌 키움의 핵심 과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위협할 김혜성의 존재감 또한 팀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두 선수는 각각 받은 수술로 겨우내 재활에 힘쓰고 있는데,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기량을 선보이며 상대적 우위를 점할 지 관심이다.

●이지영·주효상, 안방마님은?

포수 역시 경쟁이 치열하다. 어리지만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PS) 경험까지 제대로 한 주효상(22)이 삼성 라이온즈로부터 이적한 베테랑 포수 이지영(33)과 경쟁을 펼친다. 공격력에서는 노련미를 갖춘 이지영이 아직까지는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지영은 지난해 삼성 소속으로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3, 19타점, 31득점을 기록해 적은 기회에도 매서운 배팅 능력을 선보였다. 반면, 주효상은 80경기에서 타율 0.218, 12타점, 9득점에 그쳤다.

키움은 언제부턴가 ‘화수분 야구’와 ‘베테랑 활약’이라는 표현이 절묘하게 맞아 어울리기 시작한 팀이다. 2019년에는 그 시너지 효과가 한층 더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포수와 2루수 부문은 그 활발한 경쟁을 이끌 주요 포지션들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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