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전세값 하락 전환…대규모 단지 입주 시기 변수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7일 16시 27분


코멘트
올해 강남권에 대규모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전세값이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17일 KB부동산 주간 전세가격변동률에 따르면 1월 1주 서울 전세가격 변동률은 -0.08%을 기록했다. 강남4구 가운데 12월 내내 보합세를 기록했던 서초구까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강남4구가 전부 하락세에 접어들게 됐다.

가장 하락폭이 큰곳은 송파구로 -0.3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어 강동구가 -0.22%를 기록하며 하락폭이 컸고 강남구가 -0.05%, 서초구가 -0.02%를 기록했다.

이중 송파구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951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송파 헬리오시티로 인해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강남4구에만 총 1만609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만5889가구 대비 1.3%, 2017년 1만156가구 대비 58.5% 증가한 수치다.

구별로는 강동구에 1만1051가구 가량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한다. 이어서 강남구 3277가구, 송파구 992가구, 서초구 773가구 순이다.

1만가구 넘는 물량이 입주하는 강동구는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전세시장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6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1900가구를 시작으로 9월 4932가구의 고덕 그라시움 등 고덕지구 일대 위주로 대단지 아파트들의 입주가 예정됐다.

강남구는 상반기(2월), 하반기(8월)에 각각 1개 단지씩 입주할 예정이며, 서초구는 대규모 입주 단지가 없는 상황이라 상반기가 지나면 다시 보합, 상승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반면 송파구의 경우 헬리오시티의 입주지정일이 종료되는 4월1일 이후부터는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질 수 있다. 재건축 추진 중인 단지들의 이주가 연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입주가 일정기간 집중되면 전셋값 하락은 막을수 없지만 대신 입주 완료가 임박해지거나 완료하고 나면 전셋값은 조금씩 회복되는게 일반적”이라며 “송파구는 신천동 미성아파트 1230가구, 크로바아파트 120가구 등의 이주가 연내 진행될 수 있어 이들 단지들의 이주가 전셋값 변동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