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손혜원, 무슨 오지랖이 그렇게 넓나…선의라도 과해”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월 17일 11시 27분


코멘트
사진=왼쪽부터 손혜원·서영교 의원(동아일보)
사진=왼쪽부터 손혜원·서영교 의원(동아일보)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목포 건물 투기 의혹’에 휩싸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무슨 오지랖이 이렇게 넓나”라고 꼬집었다.

정두언 전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선의로 했다 하더라도 손혜원 의원 같은 경우는 좀 과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무슨 오지랖이 이렇게 넓은지, 자기가 무슨 목포를 살리기 위해서 온 목숨을 다, 온 몸을 다 던져버린 거지 않나.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왜 그랬을까”라고 말했다.

‘정말로 문화재 보존 차원에서 그런거라면 오히려 그건 헌신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는 것 아닌가’라는 말에는 “그런 헌신도 있구나. 그건 진짜 대단하다”라고 답했다.

재판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임종헌 사건에 이제 파생되어서 나온 일일 것 아니겠나. 그런데 제가 그 사람 입장에 서보면 그러기가 쉽지 않다”라며 “그런 재판 관련 민원도 많이 들어오는데, 저는 사실 거기 국회 파견된 판사가 있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 사람을 불러서 뭐 부탁을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차마 그런 생각까지 미치지를 못 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내지 할 정도로 하여간 좀 이것도 특이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연이어 불거진 두 의원의 의혹으로 돌발 악재에 직면한 것에 대해선 “문제는 이런 일이 이제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것”이라며 “세상에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없다. 다 잉태되어 가지고 일어나는데, 이 정부는 촛불혁명 후에 들어서니까 사람들이 착각을 한다. 굉장히 선한 정부고 새롭게 태어난 정부처럼 생각하는데, 과거 민주당은 옛날부터 있었던 당이고, 다 그런 사람들이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정부 들어서서 뭔가 다른가 보다 그랬더니 역시 같은 일들이 많이 벌어지지 않나. 채용비리니 블랙리스트니 무슨 민간인 사찰이니 이런 과거에 듣던 이름들이 자꾸 또 나오고, 또 나오고, 이러는 것 보고 이제 저도 사실은 실망을 좀 하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부가 어떤 선한 의지를 갖고 있는가 상관없이 밑에서 돌아가는 건 항상 똑같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두 의원의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하고 하는 말인가?’라는 질문에는 “일단 가능성을 갖고 얘기를 하는 거다. 양쪽 얘기를 다 들어야 하지 않나”라고 답변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