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착한 척 文정부, 비도덕 與 맞서 야당 역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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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6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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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당 의원 연찬회…“과거 넘어 미래 만들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안전안심365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안전안심365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문재인 정부를 겨냥, “착한 척하며 위선적인 정권의 4대 의혹과 함께 여당 실세의원들의 비도덕적 행태도 나타나고 있다”며 “이 정권 곳곳에서 망가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 야당이 제대로 역할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온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각종 사찰과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국가재정 조작 의혹, 인사문란 등 모든 사건에 대해 어느 것 하나 명백히 시시비비를 밝히는 데 그들(정부·여당)이 협조하는 게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가 많은 노력을 했지만 여당은 국회를 뭉개고 의회가 해야 할 일을 면하기 위한 작전으로 응하고 있다”며 “이번 임시국회가 15일까지였지만 한차례 상임위도 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계 인사들과 모임도 했지만 소득주도성장 등 정책 수정은 없다”며 “어제 탈원전정책 관련 신한울 3·4호기를 건설하지 않겠다고 단호히 얘기했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탈원전은 원내지도부 출범 이후 1호 폐기 정책으로 삼았다. 그밖에 5대 특위도 만들었다”며 “저희가 해야할 일이 너무 많다. 설을 앞두고 국민 의혹을 밝힌 건 밝히고 잘못된 정책에 대해 질타할 것은 질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보문제에 대해서도 “국방백서에서 북한을 적 개념에서 삭제해 안보해체의 마침표를 찍었다. 안보해체의 종지부를 찍었다고 본다”며 “어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났는데 결국은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은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와 미국이 말하는 비핵화가 한치의 차이도 없다는 인식을 그대로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원들 할일이 많고 지역구 챙길 일도 많지만 임시국회를 열자, 그래서 야4당이 임시국회 소집요구서와 전 상임위원회 소집요구서를 냈다”며 “1월 임시국회에서 가열찬 투쟁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4당 원내대표들과 얘기 하면서 국회와 입법부를 무력화하는 여당의 모습에 한 마음으로 개탄했다. 다만 (구체적) 내용은 차이가 있었다”며 “다행히 바른미래당이 저희가 내놓은 특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사태 관련 청문회 개최 등에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탈원전 문제에 대해서도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국민투표로 가는 부분은 다른 야당과 공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야당이 가열차게 투쟁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상임고문단 등 많은 분들이 장외로 나가야 한다고 한다. 물론 해야할 때는 해야 한다. 그러나 장외로 나가도 의회를 버릴 수는 없다. 가장 좋은 전쟁터는 의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연찬회의 주제는 ‘과거를 넘어 미래를 만들겠습니다’이다”라며 “신뢰받는 정당, 대안정당의 모습을 갖추게 통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제1야당으로서 존재감과 신뢰감을 회복하는 데 의원들의 역할을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제 한달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를 통해 저희 당이 또 하나의 미래를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친박, 비박을 넘으니 (황교안 전 국무총리 입당 이후) ‘친황’을 들고 나온다. 전대를 통해 새 미래로 가기 위해선 계파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과거를 넘어 미래로, 계파가 아니라 의원 각자가 존중되는 전대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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