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쓰러진 승객 심폐소생술로 목숨 구한 부산도시철도 역무원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6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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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시철도 역무원이 운행 중인 전동차 안에서 갑자기 쓰러진 승객을 상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

주인공은 도시철도 2호선 부암역에서 근무하는 역무원 석주환(49)씨.

16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0시 38분께 부암역으로 향하던 2호선 장산행 2325열차 3호칸에서 5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신고를 받은 석씨 등 부암역 역무원들은 해당 열차가 승강장으로 진입하자 곧바로 A씨를 전동차 밖으로 옮겼다.

이어 석씨는 함께 있던 직원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이후 A씨의 상태를 점검했다. 당시 A씨는 맥박과 호흡이 약했고 의식이 없었다.

이에 석씨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강한 흉부압박 50회로 약 30초 동안 1차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A씨의 맥박이 잡히지 않자 150회로 1분여 동안 2차 흉부압박을 실시했다.

다른 직원은 119와 통화하며 A씨의 상태를 계속 전달했다.

석씨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A씨는 의식을 되찾았고,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이후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자 석씨는 A씨의 외투에서 휴대전화를 찾아 가족에게 연락했고, 전화를 건네받은 구급대원이 가족과 상의한 뒤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머리 뒤가 약간 부은 것 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안정을 취한 이후 가족과 함께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주환 역무원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동안 119와 계속 통화한 백지영 역무원의 공도 크다”며 “교통공사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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