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기계 하든, 코비 제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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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피스전 57점, 완승 이끌고, 17경기 연속 30득점 이어가
“나는 최고… MVP도 지킬 것”

“힘든 경기를 치러도 하루 푹 쉬면 그만이다. 그 다음 날 경기에 나서면 나는 또다시 폭발력을 보여줄 수 있다.”

거침없는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털보 가드’ 제임스 하든(30·휴스턴·사진)은 자신감이 넘쳤다. 하든은 1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2018∼2019 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와의 안방경기에서 57점을 폭발시키며 휴스턴의 112-94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주축 멤버인 가드 크리스 폴 등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대의 집중 마크에 시달렸지만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상대 골밑을 공략했다. 적극적 돌파로 반칙을 이끌어낸 그는 자유투 18개를 얻어내 17개를 성공시켰다. 하든의 야투 성공률은 51.5%였다. 전날 올랜도와의 경기에서 3점슛 17개를 던져 단 1개만 성공시키는 등 외곽슛이 부진했던 그는 이날 15개의 3점슛 시도 중 6개를 성공(성공률 40%)시키며 슛 감각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NBA 사무국에 따르면 하든은 연속 경기 30득점 이상 기록을 17경기로 늘리면서 NBA의 전설적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기록(16경기)을 넘어섰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이 부문 1위는 윌트 체임벌린의 65경기다. 이번 시즌 개인 득점 1위(평균 34.8득점)를 기록 중인 하든은 지난 시즌에 이어 2회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도전 중이다. 하든은 “나는 매일 저녁 코트에 나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MVP 경쟁자들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하지만 결국 MVP는 내게 다시 돌아올 것이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제임스 하든#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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