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괴롭힘 힘들다” 간호조무사 실습생 투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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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 실명 적힌 유서 남기고 숨져

간호조무사 실습생이 동료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힘들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13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30분경 익산시 모 아파트 9층에서 A 씨(28·여)가 떨어져 숨졌다. 지나던 시민이 발견해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A 씨는 숨을 거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A4용지 절반 정도의 메모지에 10줄가량 심경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동료의 실명을 들며 그들의 괴롭힘에 힘들었다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A 씨 유서와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A 씨가 실습했던 병원에서 동료들이 그를 괴롭혔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5일에는 서울의료원 소속 간호사 B 씨가 서울 성북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 씨는 유서에 “우리 병원 사람들은 (조문도) 안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병원에서 B 씨에 대한 괴롭힘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도 11일 정밀 감사에 착수했다.

익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동료 괴롭힘#간호조무사 실습생 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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