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내안의 그놈’, 韓영화 기세 다시…새로운 한 주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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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3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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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모이’(왼쪽)-‘내안의 그놈’.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TCO(주)더콘텐츠온·메리크리스마스
영화 ‘말모이’(왼쪽)-‘내안의 그놈’.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TCO(주)더콘텐츠온·메리크리스마스
영화 ‘말모이’가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지난해 대규모 기대작의 부진이 낳은 한국영화의 실질적인 성과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지는 새로운 한 주의 추이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9일 ‘말모이’는 12일 현재까지 전국 1200여개 스크린에서 누적 관객 86만1000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토요일이었던 12일 하루 32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해 일요일인 13일에도 비슷한 규모의 관객수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말모이’는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뒤이어 박성웅과 그룹 B1A4 출신 진영이 주연한 9일 개봉작 ‘내안의 그놈’이 12일 현재까지 53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들였다.

한국영화가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하며 오랜 만에 외화를 밀어내고 안정적인 흥행세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뒤이어 14일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한 주의 성적이 두 편의 최종 성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말모이’는 지난해 12월 하순 첫 시사회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관객에게 선보였다. 평단과 언론은 물론 관객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해 추석과 연말연시 극장가 성수기에 한국영화 대규모 기대작들이 잇달아 큰 성과를 얻지 못하면서 ‘말모이’에 거는 충무로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그런 호평 분위기에 비해 ‘말모이’가 그리는 흥행 추이는 다소 힘이 달려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가 ‘말모이’와 ‘내안의 그놈’에 크게 밀리지 않는 상영관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극장판 공룡메카드: 타이니소어의 섬’ ‘아쿠아맨’ ‘보헤미안 랩소디’ 등 외화가 꾸준히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기도 하다.

‘말모이’와 ‘내안의 그놈’이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관객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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