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낚싯배 실종자 2명 수색 진전없어… “집중 수색기간 늘리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3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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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양경찰청 영상 캡쳐
사진=해양경찰청 영상 캡쳐
경남 통영 먼 바다에서 화물선과 충돌한 낚시어선 무적호(9.77t)의 실종자 수색에 진전이 없어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통영해경은 사고 사흘째인 13일 실종자 임모 씨(58·광주시)와 정모 씨(52·울산시)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해경정 13척과 민간어선 21척을 비롯한 선박 42척, 항공기 5대를 동원했고 수색구역도 전날의 20×25해리(1.85㎞)에서 40×30해리로 대폭 넓혔다. 통영과 인근 사천, 남해 등 해안 주변에까지 인력을 투입했으나 실종자의 흔적을 찾지는 못했다. 수색 경비함에 동승한 김해철 통영해경서장은 “집중 수색기간을 최대한 늘리고 항공기 순찰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해경은 이날 오후 무적호를 전남 여수항으로 예인해 충돌 부위를 감식했다. 무적호와 충돌한 파나마 선적 가스운반선 코에타호(3300t급)는 수중 조사했다. 사고 당일 당직 근무한 필리핀인 1항사(44)는 업무상과실치사(선박 매몰)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해경은 1항사의 진술 등을 토대로 서로 상대측이 피할 것으로 생각하고 두 선박이 안이하게 대처해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14일 조사를 마무리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비롯한 관계자 신병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11일 오전 4시 57분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43해리(약 80㎞) 공해상에서 여수 선적 무적호가 코에타호와 충돌해 전복되면서 선장 최모 씨(57)와 승객 안모 씨(71) 등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통영=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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