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후폭풍 ‘뚜렷’…검단신도시 청약 1순위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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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3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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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후폭풍 ‘뚜렷’…검단신도시 청약 1순위 미달
“검단신도시 후속분양도 흥행 쉽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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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천시 계양지구에 3기 신도시 건설을 발표한 후 인근 검단신도시에 청약미달이 발생하는 등 후폭풍을 맞고 있다.

1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인천 당하동 검단신도시 한신더휴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899가구 모집에 843명만이 청약했다.

전용면적 기준 74㎡A 외에 전용 74B·84A·84B㎡는 모두 미달했다. 특히 전용 74㎡B는 청약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심가에 위치해 비교적 사정이 나은 원당동 검단신도시 우미린더퍼스트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2.37대 1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6.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5.14대 1을 기록한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에 비해 체면치레만 면한 모양새다.

부동산 업계에선 두 달 새 검단신도시 청약시장 분위기가 바뀐 것은 9·13 대책 후속 조치로 지난달 11일부터 비조정지역 공공택지의 전매 제한 기간이 1년에서 3년으로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더 큰 원인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발표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에서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동양동·박촌동·병방동·상야동 일대 약 335만㎡를 새로 개발하고 1만7000여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검단신도시와 계양신도시는 맞닿아 있다. 인천지하철·공항철도 계양역을 기점으로 검단신도시는 북서쪽에, 계양지구는 남동쪽에 있으며 직선 약 5㎞에 불과하다. 서울 접근성 등 입지적으로 계양신도시가 검단신도시보다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계양신도시는 정부가 판교와 같은 ‘자족도시’로 개발할 계획이어서 배후 수요도 더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두 단지의 청약부진은 검단 신도시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3기 신도시 발표에다가 (검단신도시에) 공급되는 상당수 아파트도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는 곳이 많아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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