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 ‘굴뚝농성 426일’만에 노사협상 타결…5명 복직·최소 3년 고용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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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1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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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인텍지회 굴뚝고공농성 소셜미디어
사진=파인텍지회 굴뚝고공농성 소셜미디어
극한 대치를 보였던 파인텍 노사가 굴뚝농성 426일 만인 11일 마침내 손을 맞잡았다.

노동·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은 이날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인텍의 대표이사를 김세권 현 스타플렉스 대표가 맡는 등의 노사 합의 내용을 밝혔다.

앞서 차광호 파인텍지회장과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이상 노측),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와 강민표 파인텍 사장 등은 전날(10일) 오전 11시부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6차 교섭을 진행했다.

노사는 밤을 지새우며 협상을 벌인 끝에 합의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날 합의는 파인텍 노동자들이 2017년 11월 12일 서울 열병합발전소의 75m 높이 굴뚝에서 농성한 지 1년 2개월(426일) 만에 이뤄졌다.

노사가 공개한 합의문에는 “회사의 정상적 운영 및 책임경영을 위해 파인텍 대표이사를 김세권이 맡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단 김 대표는 스타플렉스의 대표이사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파인텍 대표를 맡는다. 아울러 올해 7월 1일부터 공장을 정상가동하고 조합원 5명을 업무에 복귀시키기로 했다.

회사는 2019년 1월 1일부터 6개월간 유급휴가로 임금을 100% 지급하고 1월 1일부터 최소한 3년간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한 회사는 금속노조 파인텍지회를 교섭 단체로 인정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4월 30일 이내에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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