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 기자의 아시안컵 리포트]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들과 키르기스스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10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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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대표팀은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대회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7일 조별리그 1차전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어 1-0으로 힘겹게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승리는 물론, 내용까지 잡아야 내야 한다. 오른쪽 허벅지에 부상을 입은 기성용(30·뉴캐슬)과 발가락에 불편함을 느끼는 이재성(27·홀슈타인 킬) 등 부상자가 연이어 발생해 최고의 전력을 꾸릴 수는 없지만 대체 자원을 활용해 필리핀전보다 나은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

대표팀은 9일 팀 미팅을 갖고 키르기스스탄 분석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2경기를 주목했다. 키르기스스탄이 이번 대회에서 치른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중국전(2-3 패)과 지난해 11월 원정으로 치른 일본과의 평가전(0-4 패)이다. 키르기스스탄은 두 경기를 다른 스타일로 펼쳤다.

같은 3-5-2 시스템을 가동했지만 중국을 상대로는 극도의 수비전술을 펴진 않았다. 하지만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는 5-4-1 형태의 밀집 수비로 대응했다. 대표팀은 2가지 경우에 대비해 필승 전략을 준비 중이다.

그런데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 중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펼쳐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태극전사들은 키르기스스탄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결과는 손흥민(27·토트넘)의 결승골로 1-0 승리. 아시안컵에 나선 키르기스스탄 A대표팀과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23세 이하 대표팀은 전혀 선수 구성이 다르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키르기스스탄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수비수 김민재(23·전북 현대)는 “키르기스스탄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아시안게임에서 그들의 밀집수비에 어려운 경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라며 “내용적으로 좋은 경기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수비에서 무실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같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 황인범(23·대전 시티즌)도 같은 의견을 드러냈다.

아직 합류하지 않은 손흥민을 제외하고 이번 아시안컵에 출전중인 22명의 태극전사 중 김민재, 황인범, 황의조(27·감바 오사카), 황희찬(23·함부르크), 이승우(21·베로나), 조현우(28·대구FC), 김문환(24·부산 아이파크) 등 7명이 아시안게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직접 상대해봤다. 이들이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밀집수비를 펼칠 가능성이 커 보이는 키르기스스탄 A대표팀을 상대로는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이면도 무실점 승리를 챙기겠다며 의기투합 하고 있다.

알 아인(UAE)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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