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는 지난 주말 원정 2연전(5일 서울 SK, 6일 고양 오리온)에서 내리 패배를 당했다. 특히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0-91, 1점차로 패했다. SK의 에이스 김선형에게는 무려 49점을 헌납했다. 이 여파로 6일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는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75-95로 완패했다.
KT의 서동철 감독은 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정경기를 앞두고 SK전 패배를 떠올렸다.
서 감독은 “선수들이 육체적으로도 힘들어했지만, 정신적인 타격이 엄청나게 있었던 패배다. 경기 후 인터뷰 때도 말했지만, SK에게 진 것이 아니라 김선형에게 졌다. 코너에서 외곽슛 1, 2개만 들어갔어도 이길 경기였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선수들 뿐 아니라 서 감독과 코칭스태프도 스트레스가 심했다. 서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괜찮다. 힘내서 다음경기 잘해보자’라고 말했지만, 나조차도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선수들의 마음은 오죽했겠나”라며 한숨을 쉬었다.
KT는 향후 일정도 숨 가쁘다.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1일 안양 KGC, 13일 전주 KCC, 16일 서울 삼성을 만나는 일정이다. 이동거리도 길다. 부산(11일)~전주(13일)~부산(16일)을 오가야 한다.
서 감독은 “올 시즌 매 순간 위기를 극복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지금도 위기다. 이번에도 선수들이 잘 극복해주리라고 믿는다”며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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