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에 49점 헌납한 KT, 서동철 감독 “정신적 타격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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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9일 2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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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서동철 감독. 스포츠동아DB
KT 서동철 감독. 스포츠동아DB
“정신적인 타격이 있네요”

부산 KT는 지난 주말 원정 2연전(5일 서울 SK, 6일 고양 오리온)에서 내리 패배를 당했다. 특히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0-91, 1점차로 패했다. SK의 에이스 김선형에게는 무려 49점을 헌납했다. 이 여파로 6일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는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75-95로 완패했다.

KT의 서동철 감독은 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정경기를 앞두고 SK전 패배를 떠올렸다.

서 감독은 “선수들이 육체적으로도 힘들어했지만, 정신적인 타격이 엄청나게 있었던 패배다. 경기 후 인터뷰 때도 말했지만, SK에게 진 것이 아니라 김선형에게 졌다. 코너에서 외곽슛 1, 2개만 들어갔어도 이길 경기였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선수들 뿐 아니라 서 감독과 코칭스태프도 스트레스가 심했다. 서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괜찮다. 힘내서 다음경기 잘해보자’라고 말했지만, 나조차도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선수들의 마음은 오죽했겠나”라며 한숨을 쉬었다.

KT는 향후 일정도 숨 가쁘다.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1일 안양 KGC, 13일 전주 KCC, 16일 서울 삼성을 만나는 일정이다. 이동거리도 길다. 부산(11일)~전주(13일)~부산(16일)을 오가야 한다.

서 감독은 “올 시즌 매 순간 위기를 극복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지금도 위기다. 이번에도 선수들이 잘 극복해주리라고 믿는다”며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인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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