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측 “매일 밤 악몽 시달려…아버지는 약물로 지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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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9일 2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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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로부터 폭행 뿐만 아니라 미성년자 시절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제출한 심석희 선수는 현재 악몽에 시달릴 정도로 정신적 고통 속에 지내고 있다고 변호인이 전했다.

심석희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9일 오후 KBS1TV ‘사사건건’을 통해 “심 선수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상태”라며 “지금 선수촌에 있지만 매우 힘들고, 거의 매일 밤 악몽을 꾸면서 사건이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임 변호사는 “(심석희) 아버님도 마찬가지다. 지금 약물로 지탱하고 계신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가족들의 고통도 심각한 상태다”고 전했다.

또 “심 선수는 본인이 여성으로서 견뎌야 할 고통, 추가적인 피해에 대한 두려움 이런 것이 가장 힘들었고, 그것이 여태까지 오랜 시간 말 못하고 지내 왔던 이유라고 볼 수 있다”며 “‘심 선수가 폭행 사건에 당당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본인도 성폭행 피해자다’는 팬의 편지를 받고 용기를 내서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세종은 심석희가 17세 때인 2014년부터 조 전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이는 평창 겨울올림픽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 까지 약 4년 간 이어졌다며 지난해 12월 17일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상해)’ 등의 혐의로 조 전 코치를 고소했다고 뒤늦게 알렸다. 하지만 조 전 코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변호인을 통해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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