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또 BTS 언급 “9월 평양 공연 추진”…“정치 이용 말라” 팬들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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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9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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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안민석 의원. 사진=동아일보DB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는 9월 평양에서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하는 콘서트를 추진하려 한다고 밝힌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일부 팬은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며 반발했다.

안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에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는 콘서트를 추진하려고 한다”며 “지난 연말 방탄소년단 측에 콘서트 출연을 제안했고, 일정 조정이 가능한지 문의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방탄소년단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안 의원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체육·예술 병역특례 제도 개편 문제가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르자, 지난해 9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방탄소년단도 빌보드 차트 1위를 해 국가에 공헌했다”며 방탄소년단을 언급했다.

당시에도 일부 팬은 안 의원의 언급으로 인해 방탄소년단이 ‘병역 의무 면제를 원한다’는 식의 시선을 받을 수 있다며 안 의원의 발언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이어 안 의원은 지난해 11월 KBS라디오 ‘정준희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남북 문화체육협력특위에서 내년쯤 방탄소년단의 평양 공연을 추진하려 한다”며 “모든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런 문화예술체육관광 교류는 관계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우리 남북이 민족 간에 협력만 하면 가능한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계속된 안 의원의 방탄소년단 언급에 일부 팬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안 의원의 ‘방탄소년단 9월 평양 콘서트 추진’ 발언 이후인 9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안 의원을 향한 비판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전에 군 면제 이야기 하셨을 때도 본인 정치에 방탄 이용하셨죠. 다 기억하고 있다. 팬도 유권자다. 제발 정치는 정치인들이 알아서 좀 잘하시고 방탄은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마세요”, “콘서트 할지 말지는 회사와 본인들이 직접 결정한다. 정치에 그만 좀 이용해 먹으세요”, “방탄은 정치에 이용당하려고 음악 하는 거 아니다”, “안민석 의원 자꾸 방탄에 빨대 꽂는데 진짜 공연 성키고 싶으면 어느 정도 준비되고 진척 있을 때 언론에 입 떼시길”, “안민석 의원, 방탄 잘나가는데 도와준 거 있나요?”, “국회의원 배지 달았다고 말도 안 되는 거 자꾸 강요하지 마라” 등이라며 반발했다.

한편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당 공연에 대해 현재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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