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훈련 홍철, 밴투호 왼쪽 풀백 1옵션으로 복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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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9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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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홍철. 스포츠동아DB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홍철. 스포츠동아DB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비과정과 대회 개막 이후에도 지속적인 부상자 발생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벤투 사단에 12일(한국시간)로 예정된 조별리그 C조 2차전 키르기스스탄전을 앞두고 복귀 전력이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왼쪽 발목 부상으로 정상 훈련을 못한 홍철(29·수원 삼성)이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대표팀 합류 이후 5일 처음으로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했다. 7일 조별리그 첫 경기를 마친 다음날인 8일 필리핀전에서 선발로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과 함께 모든 훈련을 정상적으로 해내며 경기 출전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홍철은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왼쪽 풀백 첫 번째 옵션으로 점찍은 선수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20일 아시안컵 최종엔트리(23명)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홍철의 이름을 언급하며 “(내가 부임한) 초반부터 우리와 함께 한 선수이고, 왼쪽 풀백 첫 번째 옵션이다”라고 공표했다. 그만큼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는 선수라는 뜻이다.

풀백은 포지션 특성상 수비와 공격을 두루 할 줄 알아야 한다. 벤투 감독이 홍철을 첫 번째 왼쪽 풀백 옵션으로 선택한 이유는 탁월한 오버래핑과 크로스 능력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대표팀을 조직하면서 풀백 요원들에게 가능한 한 공격적인 위치에서 플레이해줄 것을 꾸준하게 주문했다. 홍철이 보유한 능력과 벤투 감독이 원하는 풀백의 플레이 성향이 정확하게 부합된다.

대표팀은 필리핀전에서 상대의 밀집수비에 고전했다. 측면에서 공격으로 풀어갈 수 있었어야 했는데 계획했던 것보다 원활하지 못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홍철이 가세한다면 벤투호의 측면 공격 능력이 필리핀전보다는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 홍철은 키르기스스탄전에 복귀해 상대 밀집수비 뚫기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두바이(UAE)|최용석 기자 gty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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