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이 목표” 구자욱의 벌크업이 시작됐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9일 0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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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구자욱.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제대로 먹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26)이 변신을 시도 중이다. 데뷔 때부터 늘 해왔던 ‘벌크업’에 올해도 도전장을 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과정이 사뭇 남다르다.

구자욱은 2017년에 이어 지난 2018년에도 20홈런 이상을 때렸다. 데뷔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마크해 장타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구자욱은 늘 홈런 같은 대포보다 2루타와 3루타에서 조명을 더 많이 받던 선수다. 뛰어난 컨택, 빠른 발의 장점이 절묘하게 갖춰진 타자 유형이었다.

파워는 구자욱에게 다소 거리가 있는 듯 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이 부분 역시 확실하게 다지고 갈 것으로 보인다. 풀 시즌 체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작한 ‘벌크업’이 효과를 보고 있다.

덕분에 파워에서의 기대감도 모으는 중이다.

구자욱은 8일 “체중 증량은 해마다 도전했던 목표다. 늘 시즌에 들어가면 체중이 빠지곤 했는데, 올해는 아예 시작을 더 단단히 하고 가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그 마음이 더욱 더 강하다. 몸만들기에만 완전히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장 189㎝인 구자욱의 프로필상 체중은 75㎏이다. 시즌 중에는 평소 80㎏ 안팎의 체중을 유지하는데 분명 신장에 비해서는 적은 몸무게다. 이로 인해 풀 시즌을 소화하면 늘 시즌 도중 체력에서 부족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12월과 1월에 집중적으로 체중을 불렸다. 개인운동을 하는 피트니스센터에서 이제까지 힘들었던 과정을 모처럼 쉽게 찾았다. 8일 현재 체중은 90㎏이다.

구자욱은 “안 먹으면 빨리 빠지는 체질이라 먹는 것과 운동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이어 “체계적으로 증량에 도움이 되는 식사를 하고, 또 그에 맞춰 웨이트트레이닝도 꾸준히 한다. 올해는 시즌 도중 지치는 모습을 절대 보이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구자욱의 2019시즌 목표 체중은 95㎏이다. 아직까지는 목표 체중까지 ‘숫자’가 남아 있다. 그러나 또 단순히 ‘숫자’에만 집중하고 있지는 않다.

“스프링캠프, 또 정규시즌에 돌입하면 체중은 급격하게 빠질 수 있다. 지금의 몸을 최대한 유지하겠다.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 삼성 팬들께 더욱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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