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역전패는 아쉽지만 ‘베트남 정신’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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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9일 0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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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베트남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3대 2로 역전패 당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9.1.9/뉴스1 © News1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베트남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3대 2로 역전패 당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9.1.9/뉴스1 © News1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기 막판 역전골을 내주고 당한 패배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선수들의 정신력에 박수를 보냈다.

베트남은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45분 결승골을 내줘 2-3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마지막 역전골이 아쉽다. 그러나 선수들은 체격 조건이 뛰어난 이라크를 상대로 ‘베트남 정신’을 보여줬다. 높은 레벨의 팀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최선의 경기를 펼쳤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도자 입장에서는 이기는 것이 당연히 좋다. 앞으로는 이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첫 경기에서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베트남은 오는 12일 강력한 우승후보 이란을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2연패를 당하면 16강 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

박항서 감독은 “이라크를 상대로 최소 승점 1점을 획득해야 16강 진출이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아쉽다. 다음 경기는 우승후보인 이란이다. 오늘 나타난 문제점을 잘 보완해 도전자 입장으로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파파 리더십’으로 유명한 박항서 감독은 패배 후에도 선수들을 감쌌다.

이날 득점을 하지 못한 응우옌 꽝하이와 프리킥 결승골의 빌미가 된 마지막 파울을 범한 응우옌 퐁홍두이에 대한 질문에 박 감독은 “꽝하이는 전술적으로 완벽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란전에서는 골을 넣을 것이다. 마지막 파울은 체력에 문제가 생기면 집중력이 떨어져 나올 수 있는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끝으로 박항서 감독은 “이번이 내 축구 인생 처음으로 참가하는 아시안컵이다. 하지만 이미 코치로 1994년 미국 월드컵,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경험했다”면서 “이번 대회에 나섰다고 심적으로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그저 일반적인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아부다비(UAE)=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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