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답사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2차 정상회담 장소 물색 과정에서 방콕과 하노이, 하와이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7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계획에 정통한 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다만 미국 측은 아직 최적지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후보지 목록을 북측에 제시하지도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방콕과 하노이, 하와이에서 미국과 북한 간 당국자들의 회동도 없었다고 한다.
CNN은 특히 방콕에 대해 “태국은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며 “(제1차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대사관에 직원을 파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하노이에 대해서는 북한과 베트남이 비교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려의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권력 유지 문제로 외부 자본의 투자를 경계하는 김 위원장에게 미국과의 무역 확대로 이득을 얻은 베트남과 북한이 비교되는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매체는 또 조지프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발언을 인용, “하와이의 경우 북한 대사관이 없다는 점 때문에 (제2차 정상회담 장소로 채택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CNN은 앞서 지난 3일 트럼프 행정부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당시 보도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하와이, 몽골을 비롯해 남북한 간 비무장지대를 유력 후보지로 제시했었다.
CNN은 다만 일각서 거론됐던 평양의 경우 미국이 제2차 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동의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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