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걸림돌이 될지도 모를 ‘카드 경계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8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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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은 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필리핀과 1차전에서 1-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한 채 고전했다. 그래도 승점 3을 따낸 건 다행이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 경고카드 3장을 받은 건 아쉬웠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6위의 약체와 경기에서 옐로카드가 많이 나온 점은 반성해야할 부분이다.

경고카드를 받은 선수는 좌우 풀백 김진수와 이용(이상 전북),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이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해야 하는 붙박이 주전들이다.

이용은 전반 25분 상대에게 거친 파울을 했다. 상대 역습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영리하지 못했다. 위험지역이 아닌데도 불필요한 파울을 했다는 지적이다. 후반 7분에는 정우영이 왼쪽 측면에서 상대를 막다가 팀의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32분에는 김진수가 공중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팔꿈치로 상대를 때리는 이유로 카드를 받았다.

이에 대해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의외로 담담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고도 경기의 일부다. 경고를 받은 선수들 걱정보다는 키르기스스탄 및 중국전을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하는 게 먼저다.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승리해 조별리그 통과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경고 받은 선수들은 2차전인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카드를 추가할 경우 조별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중국과 3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 이들이 빠질 경우 전력손실은 불가피하다.

우승까지 가는 길에는 부상 등 여러 가지가 돌발 변수가 나오기 마련이다. 경고카드도 마찬가지다. 축구에서 반칙은 피할 수 없지만 영리하게 할 필요가 있다.

최현길 전문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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