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군함 또 ‘항행의 자유’ 작전…中과 무역협상 찬물?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7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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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구축함 맥켐벨, 파라셀 군도 주변 항해

미국 맥캠벨함. (위키피디아) © News1
미국 맥캠벨함. (위키피디아) © News1
미국 해군 이지스 구축함이 미중 간 무역협상을 앞두고 6일(현지시간)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西沙群島) 근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이철 맥마 미 태평양함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과도한 영유권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구축함 ‘맥켐벨’이 파라셀 군도 주변 12해리(약 22㎞) 해상을 항해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파라셀 군도는 중국이 자국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도서 지역 중에서도 군사기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이다.

때문에 “이번 작전은 어느 한 나라를 겨냥한 게 아니다”는 맥마 대변인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맥켐벨’함의 작전 활동이 중국 측을 자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중 양국은 특히 7~8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재개한 상황이기도 하다.

미중 양국은 작년 11월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을 통해 양국 간 무역분쟁에 관한 ‘90일 간의 휴전’에 합의했었다.

중국은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U자 형태로 9개 선(남해 9단선)을 그어 이 해역의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 필리핀·베트남·말레이시아·브루나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 및 대만 등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는 이 일대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자국 해군함을 파견하는 무력시위 성격의 ‘항행의 자유’ 작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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