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에릭손 감독 “한국 강하지만 이변은 늘 일어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6일 2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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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축구대표팀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필리핀 축구대표팀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필리핀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

이런 큰 대회에서 첫 경기는 늘 부담이 따른다. 우리 팀은 오랜 기간 이번 대회를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모든 부분에서 잘해줬다. 우리는 준비가 됐다. 내일 경기에서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한국은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그러나 축구에서는 이변(빅 서프라이즈)이 자주 일어난다. 내일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UAE에 필리핀 사람들이 많이 일한다고 알고 있다.경기장에서 많이 찾아줘서 우리를 응원해줬으면 한다. 이 자리를 통해 많이 와달라고 전하고 싶다. 한국처럼 좋은 팀을 상대할 때 그들이 어떤 플레이를 하고, 그걸 우리가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연구하게 된다. 하지만 상대의 공격을 두려워하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다 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볼 점유율도 밀리지 않게 싸워야 한다. 집중력과 의지를 가지고 상대와 부딪혀야 한다. 한국은 빅 팀이 맞다. 그러나 우리도 빅 팀이다. 필리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내일 경기장에 나서는 선수들이 한국을 상대로 열심히 싸워 주리라 믿는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고, 그들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선수들도 자긍심을 갖고 나설 것이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AFF 스즈키컵에서 선수들이 매우 잘해줬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때와 멤버가 바뀌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대회인데도 몇몇 선수들이 차출 문제로 합류가 되지 않아 유감스럽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23명의 선수들이 한 단계 더 배워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한국이 강한 상대이고, C조에서 1위가 유력한 후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우리가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상대다. 그들과 첫 경기에서 부딪히게 됐지만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나가서 싸워보겠다.

두바이(UAE)|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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