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벤치치, 호프먼컵 2년 연속 제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6일 17시 17분


코멘트
로저 페더러(왼쪽)-벨린다 벤치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로저 페더러(왼쪽)-벨린다 벤치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가 호프먼컵 정상을 지켰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벨린다 벤치치(22·스위스)와 조를 이룬 페더러는 6일(한국시간) 호주 퍼스에서 열린 호프먼컵 결승에서 알렉산드르 즈베레프(22)-안젤리크 케르버(31·이상 독일)를 2-1로 꺾고 2년 연속 우승을 합작했다.

매년 1월 초 호주에서 열리는 호프먼컵은 같은 나라 출신의 남녀 선수 한 명씩이 팀을 이뤄 상대국과 자웅을 겨루는 테니스 국가대항전이다. 남녀 단식과 혼합복식을 통해 승부를 벌인다.

지난해 우승을 합작했던 세계랭킹 3위 페더러와 54위 벤치치는 이날 마지막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다시 한 번 정상을 지켜냈다. 첫 번째 대결이었던 남자 단식에선 페더러가 즈베레프를 2-0(6-4 6-2)으로 완파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어 열린 여자 단식에서 벤치치가 0-2(4-6 6-7<6-8>)로 패하면서 최종 우승은 혼합 복식을 통해 가려지게 됐다.

혼합 복식 승부 역시 막판까지 가는 대결로 펼쳐졌다. 첫 세트를 4-0으로 따낸 페더러-벤치치는 2세트를 1-4로 내준 뒤 이어 3세트에서 매치 포인트까지 허용하는 고전 끝에 4-3<5-4>으로 승리를 챙기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페더러는 이날 우승으로 호프먼컵 개인 통산 최다 우승 기록(3회)을 세웠다. 2001년 마르티나 힝기스(39·스위스)와 첫 우승을 합작한 뒤 최근 2연패로 부문 신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한편 스위스 역시 이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스페인과 함께 최다 우승국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6차례 우승한 미국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