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호감도 올리는 ‘부부 예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5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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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 중인 한고은·신영수 부부(위쪽)-인교진·소이현 부부. 사진제공|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 중인 한고은·신영수 부부(위쪽)-인교진·소이현 부부. 사진제공|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스타 부부가 출연하는 ‘부부 예능’ 프로그램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출연하는 스타들이나 이를 선보이는 방송사에서도 모두 호재로 작용해서다.

SBS 간판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은 이슈와 시청률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 스타 부부들의 일상을 담은 ‘아내의 맛’도 연일 화제다.

과거의 부부 예능프로그램은 스타의 자택이나 2세를 공개하는 것에 그쳤다. 이를 두고 이슈몰이를 노린 일회성이라고 혹평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타들의 소탈한 일상에 집중한다. 부부가 함께 소소한 동네 데이트를 하고, 작은 것에도 티격태격하는 실생활을 시트콤처럼 그려낸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점차 달라지자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려했던 스타부부들도 이를 환영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때때로 속마음을 공개하며 대중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있다. 대중은 스타들의 색다른 모습에 마음을 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연기자 한고은·신영수 부부. 이들 부부는 ‘동상이몽2’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평소 카리스마 넘치고 차가운 이미지를 가진 한고은은 털털하고 소박한 성격을 드러내 ‘반전 매력’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인교진·소이현 부부도 마찬가지다. 인교진은 ‘동상이몽2’에서 눈물 많은 여린 모습과 엉뚱함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다정다감하고 코믹한 모습까지 드러나면서 호감도가 급상승했다.

출산과 육아 등으로 잠시 연기활동을 쉬었던 소이현은 ‘동상이몽2’를 통해 대중의 관심을 얻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SBS 러브FM ‘집으로 가는 길 소이현입니다’의 진행자로 나선 데 이어 2년 만의 복귀작인 SBS 드라마 ‘운명과 분노’에도 출연해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 부부는 ‘동상이몽2’로 2018년 SBS 연예대상 베스트패밀리상을 수상했고, 소이현은 쇼·토크 부문 우수상까지 거머쥐었다.

이런 부부 예능프로그램은 이제 단순한 일상 리얼리티에서 벗어나고 있다. MBC ‘공복자들’이나 tvN ‘따로 또 같이’처럼 스타 부부가 등장하면서 일정한 미션을 수행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MBC ‘공복자들’에 출연 중인 미쓰라·권다현 부부. 스포츠동아DB
MBC ‘공복자들’에 출연 중인 미쓰라·권다현 부부. 스포츠동아DB

에픽하이의 미쓰라·연기자 권다현 부부는 ‘공복자들’을 통해 24시간 공복에 도전한다. 그 과정에서 싸우기도 하고 신혼부부다운 설렘도 전하며 풍성한 이야기를 만든다.

‘따로 또 같이’는 이봉원·박미선, 정조국·김성은, 이지성·차유람 부부가 함께 또는 따로 여행을 하며 엉뚱한 상황을 만나는 모습을 그린다. 부부가 늘 함께해야 한다는 부부 예능프로그램의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도전이라 할 만하다.

부부 예능프로그램의 이 같은 다양화는 포맷의 생명력을 연장시킨다. 스타들도 일상을 노출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고 있다. 최근 브랜뉴뮤직의 대표이자 래퍼인 라이머와 기자 출신 통역사 안현모 부부가 ‘동상이몽2’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스스로 변화하고 있는 부부 예능프로그램은 당분간 강력한 힘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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