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매각설’ 김정주, KAIST 박사 과정 접고 회사 설립…게임계 어벤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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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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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정주 대표(동아일보)
사진=김정주 대표(동아일보)
회사 매각설에 휩싸인 김정주 NXC 대표(51)는 국내 최대 게임회사 넥슨 창업자다.

1968년생인 김정주 대표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카이스트(KAIST) 대학원에서 전산학과 석사를 취득했으며, 박사 과정을 6개월 만에 그만두고 1994년 넥슨그룹의 모태인 넥슨을 창업했다.

당시 김정주 대표는 서울 역삼동의 오피스텔에서 넥슨을 설립해 차근차근 회사를 키워 넥슨을 게임업계 선두권 회사로 성장시켰다. 넥슨은 ‘바람의 나라’,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엘소드’, ‘던전앤파이터’ 등의 국내 유명 게임을 만들어냈다.

김 대표는 게임 업계에서 한국 게임 산업의 기틀을 닦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게임 유저들 사이에선 ‘게임계 어벤져스’ 일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게임계 어벤져스’ 일원으로는 김 대표 외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 등이 있다.

김 대표는 뇌물 혐의로 2년 간 재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고등학교 동창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4억2500만 원에 이르는 넥슨 비상장 주식을 공짜로 준 혐의로 지난 2년 간 검찰 조사와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5월 서울고등법원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확정을 받았다.

2년 간 법정을 드나들던 김 대표는 피로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가 지주회사 NXC지분 매각에 나섰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3일 한국경제는 게임업계 및 투자은행 업계를 인용, 김정주 대표가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넥슨지주회사 NXC지분 전량인 96.64%를 매물로 내놨다고 보도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매체에 “김 대표가 소위 ‘넥슨 주식 사건’으로 2년 동안 수사와 재판에 시달렸고 게임산업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규제에 지쳐 사업을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의사를 주변에 밝혀왔다”고 말했다.

NXC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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