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평화적 통일 추구… 외부세력 대만 간섭 용납못해”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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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대만 관련 입장이 담긴 ‘대만 동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발표 40주년을 맞아 평화적 통일을 추구하겠다는 주장을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연설을 갖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양안(중국과 대만) 평화 통일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우선 “1949년 이후 중국 공산당과 정부, 인민은 시종일관 대만 문제 해결, 조국 통일을 변함 없는 역사적 임무로 생각했고, 대만해협을 사이에 둔 양안 간 대립을 완화하는데 주력했으며 양안 관계와 연관해 획기적 진전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70년 동안 양안 동포의 공통 염원에 부응해 양안 간 단절을 타파하고 무역, 우편, 항해 등 삼통(三通)을 실현했고, 양측 간 교류는 더 확대됐다“면서 ”대만 동포는 중국의 개혁·개방을 위해 중대한 공헌을 했고, 동시에 본토의 발전 기회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 주석은 또 “양안 관계 발전의 시대적 변화에 따라 우리는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개 나라 두 가지 제도)라는 과학적 구상을 제안했고, ‘평화통일, 일국양제’를 기본 방침으로 확정했으며 중화민족 부응과 조국통일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안 역사가 입증했듯이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며 분리 독립세력의 어떤 시도에도 불구하고 양안 동포 모두 중국인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양안동포는 모두 중국인이고,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양안 중국인과 전세계 중화민족은 민족적 대의, 시대적 대세에 따라 양안의 평화적 발전과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평화적 통일, 일국양제는 국가 통일을 이루는 최선이자 대만의 영구적인 안정에 유리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인은 중국인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평화적인 방식으로 통일을 실현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양안 간 다른 제도는 통일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없고, 분열을 주장하는 핑계가 될 수 없다”면서 통일 이후 대만 국민에게 줄 ‘특혜’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어 평화적인 통일 이후 대만 동포의 사회제도와 생활방식은 충분한 존중을 받게 되며 사유재산, 종교신앙, 합법적인 권익은 충분한 보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통일은 역사적 대세에 따른 것이자 정도(正道)이고, 대만 분리독립은 시대적 흐름을 역행하고 막다른 길로 가는 것”이라면서 “분리독립 세력에게는 한치의 공간도 남겨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밖에 없고,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사회가 공인하는 규칙”이라면서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이자 중국 핵심 이익과 인민들의 감정에 연관된 사안으로, 외부 세력의 간섭을 용납할수 없다”고 역설했다.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집권한 이후 양안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시 주석은 이번 연설에서 대만 정부와 국민들 분리해 대응하고, 강력한 영토 수호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차이 총통은 전날 신년담화를 발표해 중국이 양안 관계에서 차이를 직시하고 2300만 대만인의 자유 민주 수호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중국은 1949년 이래 총 5차례 대만 동포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중 중국 측에서 가장 의미를 두고 기념하는 건 지난 1979년 1월1일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발표한 것이다. 여기에는 군사적 대치 상황을 종식하고 무역, 우편, 항해 등 삼통(三通)을 제안하는 등 양안 간 교류를 확대하자는 등 내용이 포함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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