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誌 올해의 인물 ‘진실의 수호자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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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끄지 등 언론 사명 수행하다 목숨 잃거나 감금된 언론인 선정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하는 칼럼을 쓰다가 살해된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등 ‘목숨을 잃거나 감금당한 언론인들’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사진)로 선정됐다. 타임은 11일 NBC방송 ‘투데이쇼’를 통해 “언론인으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한 까닭에 권력을 가진 자의 표적이 되고 위협을 받은 ‘가디언스(guardians·수호자들)’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타임은 “지난해 살해되거나 협박을 받은 언론인 관련 사건이 262건에 이른다”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릇된 정보가 양산되고 미국 필리핀 등의 정부가 언론을 ‘가짜(fake) 뉴스 생산자’라고 부르는 상황에서 이들 소수의 언론인들은 진실을 추구하며 감금과 위협, 때로는 죽음까지 감수했다”고 평했다.

앙심을 품은 독자의 총기 난사로 6월 살해된 미국 메릴랜드주 지역지 ‘캐피털 가제트’ 소속 기자 5명, 미얀마 정부의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 학살 사건을 보도해 9월 징역 7년을 선고받은 로이터통신 기자 2명,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비판했다가 조세 포탈 혐의로 기소된 필리핀 언론사 ‘래플러’ 사장 마리아 레사도 ‘가디언스’로 언급됐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카슈끄지#타임지 올해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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