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성적 떨어졌지만 행복감은 올라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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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출전 리디아 고
4일 KLPGA 국내 무대 첫 도전

“성적으로만 따지면 지금이 전성기의 반도 안 되겠죠. 하지만 행복과 (삶을) 배운 점을 따지면 지금의 점수가 더 높은 거 같아요. 지금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즐기는 게 제일 중요해요.”

‘천재소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사진)는 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 상금 8억 원)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골프 철학으로 출전 각오를 대신했다.

18세였던 2015년 LPGA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등 2015, 2016년 세계 최정상에 섰던 리디아 고는 2017년엔 단 한 차례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며 부진했다. 4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1년 9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한 리디아 고는 “자기만의 골프 인생이 있다. (경기가) 잘되건 잘되지 않건 경기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4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투어 네 번째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리디아 고의 KLPGA투어 첫 국내 출전 무대다. 리디아 고는 2013년 12월 KLPGA투어 스윙잉스커츠에서 우승했지만 당시 대회는 대만에서 열렸다. 리디아 고는 “한국에서 태어난 만큼 이번 대회가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평소 ‘행복할 때 울지 않는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이번 대회에 우승하면 메디힐 챔피언십 때처럼 울지도 모르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디아 고는 1라운드에서 고려대 동문인 오지현(22), 최혜진(19)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리디아 고#klpga#하이트진로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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