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쓰쓰가무시증 등의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10, 11월 집중해 발생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SFTS는 참진드기가, 쓰쓰가무시증은 털진드기가 병을 옮긴다.
30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경기지역에서 지난해 10, 11월 발생한 SFTS 등 진드기 매개 전염병 환자는 629명으로 작년에 발생한 진드기 관련 전체 환자 780명의 81%를 차지했다. 사망자도 10, 11월에 집중돼 지난해 경기에서 진드기 매개 전염병으로 숨진 19명 가운데 42%(8명)가 이 기간에 사망했다.
2015년에는 경기지역의 전체 진드기 매개 전염병 환자 820명 가운데 716명(87%)이 10, 11월에 발생했고, 2016년에는 1001명 중 749명(75%)이 이 기간에 발병했다.
최근 3년간 전국적으로도 10, 11월에 진드기 매개 전염병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2015년은 9592명 중 8512명(89%), 2016년은 1만1270명 가운데 9339명(83%), 2017년은 1만800명 중 8874명(82%)이 10, 11월에 발생했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현재 백신이 없어 야외활동 후 발열, 설사, 구토 등 소화기 증상과 전신 근육통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며 “야외활동을 할 때는 곤충기피제를 사용하고 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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