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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저소득층 아동 “피자 만들며 양파와 친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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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저소득층 아동 “피자 만들며 양파와 친해졌어요”

조유라 기자 입력 2018-09-27 03:00수정 2018-09-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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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피자 ‘피자교실’ 인기, 전국 32개 초등학교 640명 참여
도미노피자의 찾아가는 피자교실 ‘도미노 파티카’ 행사에서 아이들이 준비된 식재료를 이용해 직접 피자를 만들고 있다. 대구=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18일 대구 달성군 세천초에 작은 피자가게가 문을 열었다. 김민아(가명·8) 양은 토마토소스가 발려 있는 피자 도 위에 잘린 표고버섯을 조심스레 올렸다. 김 양은 집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본 적이 없다. 김 양은 주로 편의점이나 분식집에서 식사를 해결했다.

이날 김 양이 참여한 행사는 도미노피자의 찾아가는 피자교실 ‘도미노 파티카’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1월부터 도서산간 지방과 저소득 지역 등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화덕이 설치된 파티카를 이용해 피자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파티카 행사에는 지금까지 전국 32개 초등학교 640여 명이 참여했다. 저소득, 다문화 가정 등 돌봄교실 아동 21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76번째다.

18일 대구 달성군 세천초에서 도미노피자의 찾아가는 피자교실 ‘도미노 파티카’ 행사가 열렸다.
‘일일 피자 선생님’ 조상태 도미노피자 서울 압구정점 부점장이 피망, 양파, 햄 등 피자 재료를 소개한 뒤 아이들은 재료가 놓인 곳으로 손을 뻗었다. “버섯은 미끄러워!” “옥수수는 냄새가 달아.” 아이들은 저마다 재료를 만진 느낌을 표현했다. 홍지후(가명·8) 군은 모차렐라 치즈를 만지며 “이렇게 생긴 치즈를 먹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맞벌이 등의 이유로 부모의 돌봄을 받기 어려운 아이들은 날것 그대로의 식재료를 접하기 어렵다. 평소 접하는 음식 역시 패스트푸드, 편의점 음식, 레토르트식 등이 대부분이다.

아이들은 고기와 햄 이외에 양파, 피망, 옥수수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야채와도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피자 만들면서 양파랑 친해졌어요.” 김태희(가명·8) 군이 자신이 직접 만든 피자를 먹으며 말했다. 김 군은 양파 조각을 처음 보자마자 “맛없는 거”라며 코를 틀어막았다. 임현지(가명·8) 양은 다이어트를 하는 엄마를 위해 햄을 조금만 넣은 피자를 만들었다. 돌봄교실 선생님으로부터 햄이나 고기를 너무 많이 먹으면 살이 찔 수도 있고, 몸에 지방이 쌓여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임 양은 “나도 이제 햄을 많이 먹지 않고 운동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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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천초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신호성 대구행복한학교 매니저는 “아이들이 직접 요리를 하면서 편식을 하지 않는 균형 잡힌 식생활에 대해 배우는 계기가 됐다”며 “어릴 때의 식습관이 어른까지 가기 때문에 아동기에 식습관을 잡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도미노 피자#피자교실#도미노 파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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