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백목화, 서브에이스만 4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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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FA협상 실패로 떠났다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새출발
태국 EST전 11득점 코트 흔들어


백목화(29·사진)가 산뜻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2년 만에 프로배구 무대로 돌아온 IBK기업은행의 레프트 백목화가 복귀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5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 A조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은 백목화의 활약에 힘입어 초청 팀 태국 EST에 3-0(25-18, 25-21, 25-21) 완승을 거뒀다.

국가대표 레프트로 활약했던 백목화는 2015∼2016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됐지만 KGC인삼공사와의 협상에 실패한 뒤 실업팀 대구시청 유니폼을 입었다. 아예 코트를 떠나 바리스타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기도 했다. 백목화는 그의 재능을 아까워한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의 설득에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IBK기업은행은 원소속팀 인삼공사와 트레이드를 통해 그를 영입했다.

2013∼2014시즌 서브왕을 차지하기도 했던 백목화는 이날도 날카로운 서브로 EST 코트를 흔들었다. 1세트 연속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하는 등 이날 서브로만 양 팀에서 가장 많은 4득점을 했다. IBK기업은행은 백목화의 1세트 두 번째 서브 때에만 14-10에서 21-1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백목화는 고예림(21점)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1득점을 했다. 백목화는 “경기 전에는 떨려서 걱정도 많았는데 훈련을 잘했던 게 효과가 있었다.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일 입국한 태국 EST는 아직까지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자국 리그 선수들을 연합해 꾸린 EST는 범실만 20개를 기록했다. 7일 GS칼텍스, 9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자존심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대회 개막전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풀세트 접전 끝에 GS칼텍스에 3-2(25-19, 22-25, 20-25, 27-25, 15-12)로 역전 승리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백목화#프로배구#ibk 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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