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올림픽’ 군산서 열린다… ‘피너클 어워드’ 시상식 11일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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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 세계 축제전문가 총출동… 금산인삼축제-군산야행 등 수상
동아일보도 ‘올해의 축제 기관상’ 받아


‘이벤트를 통한 도시재생’ ‘장미축제로 도시변화’ ‘야간 미술관 개방으로 도시이미지 개선’. 이 같은 키워드로 도시를 변화시킨 전 세계 주요 전략가들이 한국을 찾는다.

11일 전북 군산시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축제협회(IFEA World)한국지부 연차총회 및 제12회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 시상식’에 네덜란드 로테르담축제협회 전무이사인 요한 무르만 씨, 미국 포틀랜드 로즈 페스티벌 최고경영자인 제프 커티스 씨, 덴마크 코펜하겐 컬처 나이트 패스 운영자 마리 미체스키 씨가 참가한다. 국내 축제 및 관광업계의 시선이 군산을 향하고 있다.

○ 세계 축제전문가 총출동

세계축제협회가 주관하는 피너클 어워드(Pinnacle Awards)는 매년 전 세계 경쟁력 있는 축제가 경합을 벌이는 ‘축제 올림픽’이다. 분야별 심사를 거쳐 수상기관과 개인을 선정하는 행사다.

요한 무르만 씨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축제를 기획하면서 도시와 문화생산자 사이의 협력을 최적화해 도시 개성을 강조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재생을 성공시킨 인물로 꼽힌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 축제 성공전략’을 주제로 축제를 통한 도시재생 및 글로벌 전략을 소개한다.

미국 포틀랜드 로즈 페스티벌을 세계 최고의 특별 이벤트로 성공시킨 제프 커티스 씨는 세계축제협회 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이날 수상 기관과 단체, 개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다.

코펜하겐 박물관 마케팅 컨설턴트를 지낸 마리 미체스키 씨는 매년 10월 박물관과 주변 미술관, 동물원을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개방하는 ‘컬처 나이트’ 창안자로 문화유산을 활용한 야간형 축제를 성공시킨 주인공이다. 그는 문화유산을 활용한 도시재생 성공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문화관광축제의 글로벌화’를 주제로 한 발표와 각계 전문가들의 토론도 진행한다.

○ 국내 우수 축제·기관에 ‘피너클 어워드’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경쟁력 있는 축제 다수가 피너클 어워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다. 먼저 축제예산 10억 원∼32억2000만 원 이하가 경합하는 3그룹 축제에서는 충남 금산인삼축제와 김제지평선축제, C-festival이 분야별 수상축제로 선정됐다.

2그룹(2억7000만∼10억7000만 원) 경합에서는 군산야행, 서울강동선사문화축제, 부산광안리어방축제, 마포나루새우젓축제, 서산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 순천푸드&아트페스티벌, 옥천지용제, 정동야행, 진주논개제, 하동야생차문화축제, 한성백제문화제가 수상축제로 선정됐다. 1그룹(2억7000만 원 이하)에서는 공주군밤축제 등이 선정됐다.

이 밖에 개인과 기관상으로는 축제관광재단을 설립해 영동포도축제, 난계국악축제 등의 경쟁력을 키운 박세복 충북 영동군수가 올해의 축제 리더상 지역균형발전부문을, 도시조성 25년 돼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대전 서구 둔산지역을 문화예술축제인 힐링아트페스티벌을 통해 도심재생의 바탕을 마련한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축제 리더상 도시재생부문을 수상한다. 또 군산시(시장 강임준)와 주한 캐나다대사관, 동아일보·채널A 대전충청취재본부가 올해의 축제 기관상을 수상한다.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정강환 회장(배재대 관광이벤트경영학과 교수)은 “근대문화유산을 소재로 도시재생을 성공시킨 군산에서 세계적인 축제 전문가와 국내 축제전문가 및 경쟁력 있는 축제가 한자리에 모여 발표와 토론, 수상이 어우러진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피너클 어워드를 수상한 국내 축제 일부는 전 세계 30개국 1500여 개의 축제가 경합하는 본선에 진출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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