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에 男누드모델 사진 다시 올라와…2차 피해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9일 2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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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 성향 여성주의 사이트인 ‘워마드’에 홍익대 남성 누드모델 불법촬영 사건 피해자의 나체사진이 다시 올라와 ‘워마드 2차 가해’가 발생했다. 올 5월 이 사이트에 올라왔던 사진과 동일한 것으로 피해자의 얼굴과 신체 부위에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않은 원본 그대로다. 현재 사진은 다른 사람의 사진과 합성되거나 모델을 비방하는 욕설 등과 함께 쓰이며 2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워마드’에는 ‘불법촬영 편파수사 3차 규탄 시위’가 열린 7일 자정 무렵 ‘어차피 남모델 원본 100번 올려도 워마드 못잡는다ㅋ’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남성 누드모델의 노출사진과 함께 “소라넷 27년 동안 못 잡은 거 해외서버라서 어쩔 수 없었다고 경찰청장이 말했다. 워마드는 해외 서버인데 수사해서 잡아내면 그 날로 혜화역 시위 10만 돌파하고 100만까지 간다”고 주장했다. ‘불법촬영 편파수사’를 부각하려는 내용이다.

해당 글은 9일 오후 8시 현재 조회수 2000을 돌파하고 남성모델을 비방하는 욕설 댓글 100여 개가 달렸다.

경찰은 ‘워마드 2차 가해’에 대해 아직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상태다. 별다른 고소장도 접수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건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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