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수도 부산서 꽃핀 근대미술… 시립미술관 개관 20년 특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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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작품들도 선보여

부산시립미술관 개관 20주년 특별전에 전시하는 양달석 화백의 1950년 작 ‘판자촌’(34×49.1cm).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부산시립미술관 개관 20주년 특별전에 전시하는 양달석 화백의 1950년 작 ‘판자촌’(34×49.1cm).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부산시립미술관(관장 김선희)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부산 근대미술의 발자취를 짚어보는 전시를 개최한다.

미술관은 16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본관에서 개관 20주년 특별전을 공개한다. 1부 ‘모던, 혼성 1928∼1938’은 일제강점기 부산 미술의 태동기를 짚어본다. 2부 ‘피란수도 부산―절망 속에 핀 꽃’은 6·25전쟁 전후에 임시수도로 문화적 르네상스를 꽃피웠던 시기를 조명한다.

1부는 시기가 시기인지라 일본인 화가와 부산을 무대로 활동한 한국 화가의 작품이 고루 섞였다. ‘부산미술전람회’를 이끌며 당시 부산 미술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안도 요시시게(安藤義茂)의 작품도 40여 점을 전시한다. 임응구(1907∼1994) 우신출(1911∼1992) 등 당대 부산 화가의 예술세계도 소개한다. 2부는 이중섭 김환기 장욱진 박수근 등 피란 시절 부산에서 활동한 한국 근대미술 선구자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5월 25일부터는 부산 1세대 서양화가인 김종식(1918∼1988)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부산의 작고 화가, 김종식’전을 연다. 미술관 관계자는 “김종식은 대담한 필치와 강렬한 색채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했으나 적절히 조명할 기회가 드물었다”고 설명했다. 051-744-2602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근대미술#부산시립미술관#특별전#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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