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쉬불독, 미술관으로 나들이 간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9월 1일 05시 45분


미술관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 전시회가 서울 강북구 꿈의숲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빅터조의 ‘빈센트 반 바우’(왼쪽 위), 조원경의 ‘꽃다발’(오른쪽 위), 주후식의 ‘주노 잉글리쉬불독’ 등 현대미술작가들이 반려동물을 주제로 작업한 작품 10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사진제공|꿈의숲아트센터
미술관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 전시회가 서울 강북구 꿈의숲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빅터조의 ‘빈센트 반 바우’(왼쪽 위), 조원경의 ‘꽃다발’(오른쪽 위), 주후식의 ‘주노 잉글리쉬불독’ 등 현대미술작가들이 반려동물을 주제로 작업한 작품 10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사진제공|꿈의숲아트센터
꿈의숲아트센터 9일부터 ‘반짝’전 개최
반려동물과 함께 보는 이색 미술전시회


미술관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까. 영화 속에서나 간혹 있을 법한 일이 현실에서도 가능해졌다.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할 수 있는 미술 전시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몇몇 사례가 있으나 국내에서는 극히 이례적이다.

꿈의숲아트센터는 9월9일부터 12월3일까지 ‘반려동물과 함께 보는 미술이야기-반짝(반려동물 짝꿍)’전을 개최한다. ‘드림 갤러리’와 ‘상상톡톡 미술관’에서 진행된다. 두 곳의 공간은 783m²,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한 미술전시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현대미술작가들이 반려동물과 관련된 주제로 작업한 평면, 조각, 미디어, 설치 작품 10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강준석의 ‘Gloves’, 곽수연의 ‘희귀동물보호보고서’, 임승섭의 ‘토끼 머리에 앉아 있다’, 주후식의 ‘주노 잉글리쉬불독’ 등이 전시된다. 박지혜, 방은영, 빅터조, 이아영, 이지희, 장호성, 정우재, 조원경 작가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반려동물 목걸이 만들기는 전기기간동안 상시 운영된다. 반려견 행동전문가와 함께 동물심리분석과 행동교정교육을 배우는 시간도 10월 중에 2회 실시한다. 반려동물 간식만들기 특강도 11월에 2회 예정돼 있다. 이 프로그램으로 인한 수익금은 전액 동물보호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반려동물을 배려한 공간도 있다. 볼(공)수영장, 파우더룸, 놀이터 등에서는 반려동물과 자유롭게 놀이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사람과 반려동물이 미술작품과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자리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나들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티켓은 성인 1만2000원, 만 12세 미만 아동 1만원, 24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60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동반 반려동물 입장료는 자유요금으로 동물보호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오픈기념 이벤트로 9월9∼10일 이틀간은 성인, 어린이 구분없이 6000원이다. 반려견은 반드시 목줄을 해야 입장 가능하다. 10월9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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