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구 “MBC 아나운서들 없는 KBS 아나운서들, 생각해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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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31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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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노조 페이스북 캡처
사진=MBC 노조 페이스북 캡처
윤인구 KBS 아나운서(44)가 파업에 중인 MBC 아나운서들을 응원했다.

KBS 아나운서 협회장인 윤인구 아나운서는 31일 오전 11시 5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식사는 제대로 하시면서 싸우시는 건가”라고 물으며 파업에 참여 중인 27인의 MBC 아나운서들을 응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인구 아나운서 외에 이광용, 최원정 아나운서 등 KBS 아나운서협회 소속 20여 명의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윤인구 아나운서는 “공영방송의 자긍심은 하루아침에 추락했다. 무슨 이유인지도 모르고 비제작부서로 떠나야했다”면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KBS 아나운서는 내내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인구 아나운서는 “MBC 아나운서들이 없는 KBS 아나운서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때로는 시청률을 다투며 선의의 경쟁을 벌이지만, 서로가 존재하기에 위안을 삼았고 든든했다. 그런 우리 동료들이 텔레비전에서 안 보인지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인구 아나운서는 “이제 그 친구들에게 마이크를 돌려줄 때”라며 “영원한 맞수이자 강력한 조력자인 KBS 아나운서들이 있기에 MBC 아나운서들은 외롭지 않다”고 밝혔다.

끝으로 윤인구 아나운서는 “MBC 동료들을 응원한다. MBC 아나운서들을 특히 응원한다. 이제 우리가 함께 나선다.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 KBS, ‘만나면 좋은 친구’ MBC, 사명을 함께 다해내자. MBC 동료들이여, 힘내라. 그리고 MBC 아나운서들이여, 조속히 마이크 앞으로 돌아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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