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北미사일 발사, 日영공보다 한참 높게 지나갔는데 호들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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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30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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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대중 전 대통령 삼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29일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주변국가들이 모두 북한의 전략에 말려 허우적대는 꼴"이라고 견해를 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사전 예고를 하지 않은 것은 문제지만 일본 영공보다 한참 높은 고도로 지나갔는데 당장 미사일 공격을 당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것을 보니 아배 총리가 지지율 하락을 막을 호재가 급히 필요했던 모양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선정적인 보도를 하는 다수의 일본 언론도 많은 도움이 되겠죠. 아베 정권에서는 이 문제를 일시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을지 모르나 큰그림을 보면 북한은 망설이는 미국에게 '빨리 우리가 원하는 조건을 가지고 협상테이블에 나오라'고 재촉하는 동시에 미중, 한중, 중일 관계를 전부 이간질시키는 효과도 동시에 얻고 있으니 주변국가들이 모두 북한의 전략에 말려 허우적대는 꼴입니다. 이만큼 당했으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란 것을 다들 깨달을 때가 된 것 아닌가요?"라고 썼다.

북한이 이날 새벽 5시 58분 께 발사한 미사일은 6시5분에서 7분 사이 일본 홋카이도 에리모곶 상공을 통과해 6시 12분 께 에리모곶 동쪽 1180km 태평양 해상에 떨어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폭거는 지금까지 없었던 심각하고 중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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