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뤽베송 영화 ‘루시’ 출연 계약 당시 제시한 조항 보니…‘한국인 비하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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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9일 12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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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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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발레리안’으로 내한한 뤽베송 감독이 ‘비정상회담’에서 배우 최민식을 언급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도 재조명받았다.

28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뤽베송 감독은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으로 최민식을 꼽으며 “최민식은 대단한 배우다. ‘루시’를 찍을 때 대화가 안 통해 보디 랭귀지로 대화했는데 카메라 밖에서는 다정하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2014년 개봉한 뤽베송 감독의 영화 ‘루시’에서 악당 ‘미스터 장’으로 출연했다.

뤽베송 감독은 “최민식을 원래 좋아했다. 나보다 한국인들의 정서를 잘 아는 배우라 함께 틀을 만들었다. 두 사람이 함께 ‘미스터 장’ 캐릭터를 창조했다”며 “캐스팅한 건 재능 때문이다. 국적은 상관 없었다. 최민식을 예전부터 존경해왔고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다”고 최민식의 재능을 극찬했다.

뤽베송 감독과 최민식이 ‘루시’로 호흡을 맞출 당시 계약서에는 ‘한국인 비하 금지’ 조항이 명시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민식은 지난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뤽베송 감독이 1980년대에 찍은 영화에 대한 향수가 있다. 그래서 궁금했다. 외국작품이니까 내가 어떤 역할인지 등 여러가지를 점검하게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계약서에 한국인을 비하한다던지 동양인에 대한 편협된 모습이 들어가면 안된다는 것을 명시했다. 뤽베송 감독이 ‘그런것은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최민식은 “이 작품을 하면서 좋은 친구를 얻었다. 앞으로 계속 자주 볼 순 없어도 가끔 이메일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그런 사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우정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최민식은 지난 22일 국내에서 열린 ‘발레리안’ 언론시사회에 직접 꽃다발을 들고 찾아왔다.

최민식의 등장에 뤽베송 감독은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최민식 역시 “뤽베송이 완성해 낸 우주 세계가 나 역시도 기대된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뤽베송 감독은 “최민식과 다음에 작품을 또 하고 싶다. 그런 기회가 온다면 그땐 그를 죽이지 않을 거다”라며 영화 ‘루시’에서의 악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 최민식에 대해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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