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략폭격기, 한국 방공식별구역 진입…軍 전투기 긴급 출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4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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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장거리전략폭격기 편대가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 기간 중 우리 측 방공식별구역(KADIZ)을 일시적으로 진입해 한국군 전투기들이 긴급 출격했던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군 소식통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전략폭격기 Tu-95Ms는 Su-35S 전투기, A-50 조기경보기 등과 편대를 이뤄 23일 서해와 동중국해, 동해 상공 등을 비행했다. 공중 급유까지 실시하며 진행된 이번 비행에서 이 편대는 KADIZ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에 일시적으로 진입했다. 이에 한국 공군 전투기는 물론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출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타르타스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공군 전투기와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러시아 전략폭격기 편대와 함께 비행했다”며 마치 합동훈련을 한 것처럼 보도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타국 군용기의 영공 침입 전 군사조치를 취하기 위해 선포하는 방공식별구역을 국제법상 영토나 영공이 아니라는 이유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2014년 1월에도 TU-95 2대가 독도 주변 KADIZ 내 상공까지 들어오는 등 러시아 군용기는 연간 수십차례 이상 예고 없이 KADIZ에 들어오고 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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