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 분데스리가] 샬케 31세 새 선장 테데스코 의미있는 첫 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24일 05시 45분


샬케 테데스코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샬케 테데스코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지도자과정 수석졸업 비선수 출신감독
홈 개막전서 작년 2위 라이프치히 격파

젊은 감독의 기분 좋은 출발이다.

지난 시즌 10위로 부진했던 FC 샬케04가 2017∼2018시즌 분데스리가 홈 개막전에서 전반 44분 나빌 벤탈렙(22)의 선제골, 후반 28분 예우헨 코노플랸카(27)의 추가골에 힘입어 신흥강호 RB 라이프치히에게 2-0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2위 라이프치히는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며 2016∼2017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팀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상위권 경쟁의 유력한 후보다. 샬케는 지난 시즌 초반 5연패 뒤 돌풍을 일으키며 상위권으로 도약할 즈음 라이프치히에게 2-1로 패한 뒤 중위권에 머물러야 했다.

그 경기를 기점으로 샬케는 상위권 추격에 실패했다. 후반기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UEFA유로파(유럽축구연맹) 8강에서도 AFC 아약스(네덜란드)에게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런 사연이 있어 샬케로서는 이번 개막전 상대 라이프치히를 반드시 이기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번 시즌 샬케의 지휘봉을 잡은 도메니코 테데스코(31)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개막전 상대로 강팀 라이프치히를 만난 데에는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우리로선 반드시 승리를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최근 몇 시즌동안 살케는 암흑기를 거쳤다. 내로라하는 명장들을 등용했고, 선수영입에도 힘썼지만 번번이 실패로 끝났다. 2014시즌부터 지금까지 총 4명의 감독이 거쳐갔다. 우여곡절 끝에 이번 시즌 결정한 선장이 에르츠게비르게 아우에(2부)를 극적으로 잔류시킨 테데스코 감독이었다.

2015∼2016시즌 TSG호펜하임의 율리안 나겔스만(30) 감독은 젊은 사령탑 열풍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았다. 테데스코 역시 젊다. 나겔스만처럼 프로선수 경력도 없다. 하지만 DFB(독일축구협회)에서 운영하는 지도자 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차석은 나겔스만이었다. ASC 아이히발트를 거쳐 VfB 슈투트가르트∼호펜하임에서 지도자로서 자신의 역량을 펼쳤다.

현지 언론에서는 “테데스코가 지도자 과정을 충실히 밟은 만큼 전략과 전술에 밝다.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역습 과정에서 충분히 선수들의 기량을 살렸다”고 평가했다. 샬케는 젊은 감독과 함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제 시작일 뿐이지만 나겔스만에 이어 이렇게 젊은 감독이 또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것과 비선수출신이라도 노력과 열정으로 경력을 쌓으면 감독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분데스리가에서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샬케는 8월 28일 승격팀 하노버96와의 2라운드에서 2승 사냥에 나선다.

쾰른(독일) ㅣ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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