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지스함 또 충돌사고, 3만t급 유조선과 ‘쾅!’…수병 10명 실종 5명 부상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8월 21일 13시 29분


코멘트

10명 실종 5명 부상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미국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인 존 S. 매케인함(DDG-56)이 21일 싱가포르 동쪽 믈라카 해협에서 상선과 충돌하면서 수병 10명이 실종되고 5명이 부상했다.

미 해군 7함대는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5시 24분(현지시각)께 7함대 소속 존 S. 매케인함이 싱가포르 항구로 향하던 중 라이베리아 선적의 유조선 알닉 MC(Alnic MC, 총톤수 3만t)와 싱가포르 동쪽 해상에서 충돌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수병 10병이 실종되고 5명이 부상했으며, 부상자 중 4명은 헬기편으로 싱가포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은 없다고 함대측은 설명했다.


싱가포르 해군과 해안경비대 미 해군이 예인선과 헬기, 해안 경비정 등을 투입해 공동으로 구조와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며, 말레이시아 해군도 구조작업에 동참했다.

구축함은 좌현 선미 부분이 파손됐지만 자체 동력으로 싱가포르 항구를 향해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존 S. 매케인함과 충돌한 유조선에서는 사상자가 없었다. 1만2000t의 석유를 운송 중이던 유조선은 선체가 일부 파손됐지만 기름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싱가포르 당국이 밝혔다.

이로써 미 해군 7함대 소속 함정이 사고를 낸 것은 올해 들어 벌써 4번째이다.

제7함대 소속 미사일 순양함 앤티텀은 지난 1월 일본 도쿄만에서 좌초해 선체가 파손됐고, 5월에는 순양함인 레이크 채플레인(CG 57)이 한반도 작전 중 소형 어선과 충돌했다. 또한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는 지난 6월 17일 일본 인근 해상에서 필리핀 선적의 컨테이너 선박과 충돌해 7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