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가시부터 제거해야 새살 돋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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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적폐 청산’ 드라이브]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첫 회의… 수사권 조정-공영방송 정상화 초점
박범계 “가이드라인 제시는 안할것”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는 첫 회의를 열고 적폐 청산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 적폐청산위 소속 위원 14명은 이날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국가정보원을 비롯해 검찰, 경찰, 언론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개혁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적폐청산위는 앞으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공영방송 정상화 등의 현안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법령·제도·정책·문화적 적폐 분석 △각 부처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적폐청산 작업 모니터링 △국정 농단 사건 관련 재판 종합 점검 △적폐 청산 법·제도 개선안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위원장을 맡은 박범계 의원은 “정치 보복이 아니라 불법을 가려내서 마땅한 처벌을 받게 하는 게 (위원회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기획 사정’이라는 지적에 대해 박 의원은 “현안 대응과 관련한 집행부서, 특히 국정원 검찰 경찰에 어떤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단한 정보를 주고받고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추미애 대표는 “몸에 가시가 생기면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가시를 제거해야 새살이 돋고 흉터가 지지 않는다”며 “정경유착과 블랙리스트 등 국정 농단의 잔재를 일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폐청산위는 이달 29일 일반 국민들이 참여하는 ‘촛불혁명 토론회’를 열고 위원회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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