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힘·리그 NO1 5선발 함덕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6일 05시 30분


두산 함덕주. 스포츠동아DB
두산 함덕주. 스포츠동아DB
두산은 후반기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장원준~유희관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정상 1~4선발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섰다. 1위 KIA~2위 NC로 굳어지던 1·2위 구도를 흔들고 있는 가파른 상승세다.

‘판타스틱4’라는 멋진 별명을 갖고 있는 두산 1~4선발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경쟁 팀을 위협하는 강력한 전력이다. 그러나 두산이 자랑하는 선발 투수는 또 있다. 리그 최고의 제5선발로 꼽히는 함덕주(22)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스프링캠프부터 팀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선발투수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양한 후보군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팀 불펜에 꼭 필요한 좌완 투수 전력으로 분류됐던 함덕주가 낙점됐다. 김 감독은 “불펜도 중요하지만 팀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선발투수의 성장이 필요하다. 함덕주 개인적으로도 선발 투수로 큰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함덕주는 15일까지 올 시즌 105이닝을 소화하며 7승4패 방어율 3.94를 기록 중이다. 준수한 성적이다. 두산을 제외한 9개 구단 중 함덕주 수준의 제5선발을 보유한 팀은 없다. 하위권 팀에 가면 당장 3~4선발 후보로 손색이 없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3점대 방어율을 지키고 있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1.48을 기록 중이다. 투구한 이닝보다 많은 106개의 삼진을 잡았는데 리그 전체 9위권이다.

함덕주는 포스트시즌에 돌입하면 선발진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그러나 동시에 가을야구 최강의 롱 릴리프, 혹은 승부처에 투입되는 강력한 좌완 투수가 된다.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의 성장에 대해 “시즌 초반 결과가 나쁘더라도 타자와 승부하는 모습 등 과정이 좋았다. 스스로 선발투수로 좋은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사직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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