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직지코리아’ 타당성 용역조사서 “우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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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대비 경제성 매우 높게 나와… 7월달 정부승인 국제행사로 인정
직지의 가치 알리는 새 플랫폼 기대

충북 청주시의 ‘2018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직지코리아)’ 행사가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매우 우수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2월 직지코리아가 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함께 3월부터 지난달까지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은 ‘국제행사심사위원회’의 심사기준을 근거로 청주시가 신청한 △직지코리아에 대한 국제행사의 경제성 △정책적 필요성 △외부평가위원(AHP)의 종합 평가 등으로 진행했다.

비용대비편익분석(BCR) 결과 4.18로 나와 경제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BCR가 1이 넘으면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BCR는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행사 참여에 대한 지불 의사액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평가하는 가상가치평가법(CVM)을 활용했다. 청주시는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한 비용은 51억2000만 원이고, 총 편익은 213억8000만 원이라고 밝혔다. 직지의 창조성과 미래가치 확산에 주력한 청주시의 행사기획과 방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경제적 요인과 정책적 요인에 대한 결과는 계층화분석(AHP) 수치로 나타나는데, 외부전문가 8명의 종합평가 결과 0.8510으로 나와 사업 시행 판단기준인 0.5를 크게 넘었다. 0.5∼1이 기준인데, 1에 가까울수록 행사 개최 필요성이 강조된다고 청주시는 밝혔다. 또 청주시는 AHP 분석에 참여한 외부평가위원 전원이 행사 개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이번 결과는 직지코리아를 통해 ‘직지’의 가치를 과거의 유산에서 새로운 미래가치로 확산하려는 시의 노력이 인증받은 것”이라며 “‘직지코리아’는 앞으로 유네스코(UNESCO)·세계인쇄박물관협회 등 국제기구와 중앙정부, 청주시가 공동으로 직지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직지코리아를 유네스코 직지상과 연계해 격년제 국제행사로 치르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말 정부에 국제행사 승인을 신청했다. 이후 올 2월 문화체육관광부 심사를 통과하고, 기획재정부 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 용역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26일 기재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의 만장일치로 정부 승인 국제행사로 인정받았다.

2018직지코리아는 10월 1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2016년 행사보다 13일 늘었으며 총사업비도 40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증액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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